여름휴가를 준비하며 동남아를 고려하고 있다면, 가장 인기 있는 두 나라, 베트남과 태국 중 어떤 곳이 더 나은 선택일지 고민하게 됩니다. 두 나라는 비슷한 위치와 문화적 매력을 지녔지만, 실제 여행지로서의 특징은 분명히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물가, 날씨, 여행 만족도를 중심으로 베트남과 태국의 여름 여행을 비교해보고, 나에게 더 잘 맞는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물가 비교 – 베트남이 조금 더 저렴하다
동남아 여행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는 ‘가성비’입니다. 베트남과 태국 모두 저렴한 비용으로 충분한 여행을 즐길 수 있지만, 베트남이 전체적으로 더 저렴한 편입니다.
베트남에서는 한 끼 식사를 2,000~4,000원에 해결할 수 있으며, 길거리 음식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숙소는 하루 1~2만 원대의 도미토리부터 3~4만 원대의 중급 호텔, 5~7만 원대의 리조트도 찾기 쉽습니다. 특히 커피나 맥주 같은 음료 가격이 매우 저렴해 작은 사치도 부담 없이 누릴 수 있습니다.
태국은 전반적으로 베트남보다 약간 높은 물가를 보이지만, 여전히 한국에 비하면 훨씬 저렴합니다. 식사 비용은 한 끼 약 4~6천 원, 숙박은 2만 원대부터 시작하지만 인기 관광지(푸켓, 방콕 등)에서는 성수기 가격 상승 폭이 크므로 사전 예약이 중요합니다. 마사지나 쇼핑은 가격대가 넓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날씨 비교 – 태국은 우기, 베트남은 지역차 큼
7~8월은 태국의 대표적인 우기 시즌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스콜성 비가 자주 내립니다. 특히 푸켓이나 끄라비 같은 해변 도시는 일상적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고 습도도 높습니다. 다만, 대부분 짧고 강한 소나기 형태이기 때문에 우산이나 우비만 잘 준비하면 여행 자체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반면, 베트남은 남북으로 긴 지형 덕분에 지역별 기후가 다릅니다.
- 북부(하노이, 하롱베이): 덥고 습한 여름철
- 중부(다낭, 후에):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여행하기 좋은 시기
- 남부(호치민): 비가 많지만 짧게 내리는 스콜 형태
따라서 베트남 여행은 지역을 잘 선택하면 태국보다 더 쾌적한 날씨 속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중부 지역은 여름에도 건기와 비슷한 날씨를 유지해 해양 액티비티에 적합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역차가 큰 베트남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비가 오는것 보다는 스콜성으로 오는 경우 잠시 비를 피해 여행 다닐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기이기 때문에 한번 비가 오면 어마어마 한 비를 마주 할 지도 모릅니다.
만족도 비교 – 태국은 다양성, 베트남은 정서적 안정
여행의 만족도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체적으로 태국은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여행 인프라, 베트남은 친절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태국은 방콕의 도시문화, 푸껫의 해양 액티비티, 치앙마이의 자연 체험 등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며, 영어 사용률이 높아 커뮤니케이션도 수월합니다. 음식도 한국인 입맛에 잘 맞고, 마사지·시장 구경·쇼핑 등 활동량이 많은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됩니다.
베트남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분위기와 함께, 여행자 거리나 카페 문화처럼 여유 있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한국보다 느긋한 시간 흐름, 저렴한 커피 문화, 정겨운 분위기는 혼자 여행하거나 정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습니다. 다만, 영어 사용률은 태국에 비해 낮고, 대도시 외곽은 여행 인프라가 부족한 편입니다.
사실 한국인이 많이 가는 여행지는 정형화가 되어 있고 서비스가 다른지역보다 높습니다. 예를들어 나트랑, 하노이, 다낭만 하더라도 길거리에서 다니는 수많은 한국인들을 볼수 있으며, 심지어 상인들 조차 한국말로 흥정하거나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7~8월 동남아 여행지로서 베트남과 태국은 각자의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성비와 기후 측면에서는 베트남이 조금 더 유리하고, 다채로운 활동과 여행자 인프라는 태국이 앞섭니다. 여유롭고 저렴한 여행을 원한다면 베트남, 액티비티 중심의 여행을 선호한다면 태국을 선택해보세요. 여행 스타일에 따라 최적의 여름휴가지를 지금부터 계획해보시기 바랍니다!